① 한명숙 죽이기 2탄 별건수사 중단
② ‘콘크리트 어항’ 만드는 죽음의 삽질 중단
③ 자신만이 옳다는 MB의 자시지벽(自是之癖)
④ 무상급식 전면실시, 법안 발의
⑤ 범국민 미래교육위원회 구성
국회의원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 그리고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경기도 출신 민주당 최고위원 김진표 의원입니다.
천안함이 침몰한 지 벌써 보름이 지났습니다. 대한민국의 해군임을 자랑스러워했던 아들들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망, 실종자 가족들에게 한없는 위로를 보냅니다. 고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에 삼가 고개를 숙입니다. 수색작업을 돕다가 침몰한 금양호 선원들의 명복을 빕니다.
국민들은 ‘독도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 총리에게 “지금은 때가 아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는 보도가 사실인지 알고 싶어 합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에만 집착합니다. 70년대식 삽질 마인드에만 젖어있습니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커다란 어항’을 만들겠다고 밤샘 삽질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생명의 4강을 ‘죽을 사(死)자, 사강’으로 만드는 죽음의 삽질을 당장 멈춰야 합니다.
지난 금요일 한명숙 전 총리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사필귀정. 진실이 승리하였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와 함께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다녀왔습니다. 벚꽃이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봄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정치검찰의 칼날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비틀고, 흔들고, 부풀리는’ 수사 행태가 하나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흠집내기, 근거 없는 꿰맞추기, 허위 피의사실을 생중계하는 망신주기 수사를 자행하였습니다.
권력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검찰’입니다. 승진과 출세라는 떡고물에 길들여진 검찰입니다. 부정의(不正義)와 타협한 ‘선배들의 입신양명’을 보고, 앞다퉈 ‘권력의 미운털’을 손보려고 합니다.
이번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무죄 판결은 정치검찰에 대한 유죄 판결입니다. 그 사실을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데, 검찰만 모르고 있습니다.
검찰은 선고 하루 전날까지 또다른 별건수사로 ‘한명숙 죽이기 속편’을 만들어, 한명숙 전 총리를 핍박하고 있습니다.
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를 만신창이로 만들겠다는 속셈입니다. 정권이 두려워하는 야당후보를 검찰이 미리 솎아내겠다는 의도입니다. 민선(民選)으로 뽑는 단체장을 검찰이 직접 뽑겠다는 ‘검선(檢選) 지방선거’를 획책하고 있습니다.
정치권력의 어두운 그림자가 배후에 어른거리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지금 청와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 없이 이처럼 무도한 수사가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멈춰야 합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한명숙 죽이기 2탄, 별건수사’를 당장 그만둬야 합니다. 검찰이 진정 떳떳하다면 수사를 지방선거 이후로 늦춰야 합니다.
검찰개혁이 절실합니다. 정치검찰과 무관한 다수 구성원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국민의 이름으로 정치검찰을 ‘리콜’해야 합니다.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지 못하겠습니다. 건전한 비판의 싹을 자르려고만 합니다. 눈에 거슬리면 ‘큰 집’에 불러다가 ‘쪼인트’나 까는 정권입니다.
오만과 독선이 하늘을 찌릅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모든 걸 챙기겠다는 만기친람(萬機親覽)도 문제지만, 자신만이 옳다고 고집하는 자시지벽(自是之癖)이 더 큰 문제입니다. ‘예스맨’만 곁에 두고,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1. MB정권은 ‘교육 사고(四苦)’ 정권
백년대계인 교육도 직접 챙기겠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최고의 전문가라고 자처합니다. 너무나 즉흥적이고 졸속적으로 설익은 정책들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정운찬 총리께 묻겠습니다.
Q1. 서울대 총장을 지내신 교육전문가인 총리께서 볼 때, 지난 2년간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100점 만점에 몇 점이나 주시겠습니까?
낙제점입니다. 제가 평가한 것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낸 교수의 평가입니다.
[표1] MB 인수위 자문위원도 “MB교육 낙제점”
전국 4,700여명의 교사, 교수, 연구원 등을 상대로 한 조사결과, 이명박 정권의 교육개혁의 내용, 방향, 성공 가능성 등 7개 분야 모두에서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비판적이고 듣기 싫은 소리일지라도 자기 반성의 계기로 삼길 바랍니다.
[표2] MB정권은 ‘교육 사고(四苦)’ 정권
이명박 정권은 ① 학교불만족 2배, ② 사교육비 폭증, ③ 교육예산 삭감, ④ 교육비리 등 국민에게 4가지 고통을 안긴 ‘교육 사고(四苦)’ 정권입니다.
특히 사교육비 문제가 심각합니다. 작년 가구당 소득이 1.3% 줄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사교육비는 3.4%나 늘었습니다.
정운찬 총리께 묻겠습니다.
Q1.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대학 등록금 반값 실현을 약속한 적 있습니까?
Q2. 2008년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께서 “약속한 적은 있는데, 언제까지 해낸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한 것은 아십니까?
Q3.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 “그것은 액수의 반값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담을 반으로 줄여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은 알고 계신가요?
거짓말 정권입니다. 대학생들을 속였습니다. 오리발을 내밀고 있습니다.
정운찬 총리께 묻겠습니다.
Q1. 이명박 대통령께서 “등록금이 너무 싸면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우리나라의 대학등록금은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비쌉니다. 그런데도 IMD 대학경쟁력 순위는 세계 50위권 밖을 맴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학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등록금을 올릴 것이 아니라,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는 0.6%로 OECD 평균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토록 ‘친서민 정책’이라며 생색을 냈던, 취업후학자금상환제(ICL)가 ‘든든 장학금’이라는 이름값을 못하고 있습니다. 6%대 고금리 때문에 돈을 빌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등록금 1,000만원 시대. 대학생들 사이에선 “등록금을 깎아달라고 했지, 높은 금리로 빌려달라고 했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운찬 총리께 묻겠습니다.
Q1. ICL에 투입해야 할 예산은 매년 3~4조원 정도입니다. 이를 대학재정에 투입하면, 소득 5분위까지 등록금을 반액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전체 학생의 절반에게 반값 등록금이 가능합니다. ‘뉴민주당 플랜’의 내용입니다. 총리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반값 등록금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달에 100만원 정도 번다는 대학시간강사들이 최근 ‘강의료 5% 덜 받기’ 운동에 나섰습니다. 오죽하면 그랬겠습니까. 이명박 정권이 ‘비싼 등록금’에 대한 최소한의 문제 의식이 있다면,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합니다.
2. MB정권은 ‘교육 비리 백화점’
교육비리 문제가 심각합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대표상품으로 내세운 자율형사립고, 입학사정관제 등에서 악취가 진동합니다.
정운찬 총리께 묻겠습니다.
Q1. 2008년 7월 31일 공정택 교육감이 당선된 후, 이명박 대통령이 그를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함께 하며, 무슨 말씀을 했는지 아십니까?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확인했다”며, 그를 이명박 교육철학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할 사령탑으로 인정하였습니다.
정운찬 총리께 묻겠습니다.
Q1. 그 이후, ‘교육계의 이명박’으로 불리던 공정택 교육감이 최근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교육계의 작은 이명박 ’공정택 게이트‘는 교육비리 종합세트입니다. 장학사 매관매직, 방과후학교․시설공사 관련 수뢰 등 온갖 비리가 망라되어 있습니다.
교육비리를 선거제도 탓으로 돌리지 마십시오. 이명박 정권이 눈엣가시 같은 김상곤 교육감을 타겟 삼아 사나흘에 한번꼴로 감사를 했지만, 하나도 문제된 게 없지 않습니까.
정운찬 총리께 묻겠습니다.
Q1. 이명박 대통령이 “교육을 직접 챙기겠다”고 나섰는데, 교육전문가인 총리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가백년대계인 교육을 살리려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합니다. 5년 단임 정권이 정략적인 목적으로 성급하게 추진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문제입니다. 교육에 대한 경험, 전문성도 없이 단편적이고 즉흥적인 견해를 쏟아내면서 혼란만 부추기고 있습니다.
정부, 전문가, 학부모, 교사, 시민단체, 정치권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 미래교육위원회’를 구성해야 합니다.
정운찬 총리께 묻겠습니다.
Q1. 총리께서는 ‘범국민 미래교육위원회’ 구성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Q2. 시민사회단체에서 ‘전국교육희망네트워크’를 구성,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오죽 답답하면 시민사회가 나섰겠습니까.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적 교육정책인 자율형사립고 입시비리에 대해 묻겠습니다.
Q1. 올해 서울시교육청 산하, 첫 신입생을 뽑은 자율형사립고 13개교 중, 몇 개 학교에서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입학비리가 있었습니까?
13개교 모두에서 입학비리가 있었습니다. 충격적인 결과입니다. 교과부장관이 우수사례로 예시한 학교에서도 부정이 있었습니다.
자율형사립고는 일반고에 비해 등록금이 3배나 비싼 외고에 이은 ‘제2의 귀족학교’입니다.
정운찬 총리께 묻겠습니다.
Q1. 사회적배려대상자로 입학한 가난한 집의 똑똑한 아이들이 자율형사립고에 입학해서 울고 있는 현실을 알고 계십니까?
[표3] 자율고 학부모의 탄식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된다”던 약속은 거짓말이었습니다. 사교육에서 선행학습을 했다는 것을 전제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정운찬 총리께 묻겠습니다.
Q1. 이미 제2의 외고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자율형사립고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의향은 없습니까?
교육은 잘 뽑기 경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잘 가르치기 경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고교서열화를 부추기고, 고액 입시학원으로 전락한 외고와 ‘제2의 외고’인 자율형사립고는 마땅히 폐지돼야 합니다.
독서와 토론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혁신형 자율학교가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3. 무상급식은 헌법적 가치
대한민국 헌법 31조 3항은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정운찬 총리께 묻겠습니다.
Q1. 헌법정신에 비춰볼 때 의무교육에는 수업료 면제만이 아닌 무상급식도 포함된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예산타령을 할 때가 아닙니다. 무상급식은 돈이 아닌 정책의지의 문제입니다. 재정자립도 1위인 서울은 무상급식예산이 ‘제로’인 반면, 15위 전북은 지원예산이 1위라는 사실이 이를 반증합니다.
[표4] 무상급식은 돈이 아닌 정책의지의 문제
급식비가 면제된 아이들을 제외하도고 전국적으로 3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급식비를 내라고 독촉받으며 눈칫밥을 먹고 있습니다. 밥값 때문에 주눅 들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도내 평택 갈곶초, 성남 수진초, 과천 관문초등학교의 무상급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와~ 맛있겠다” 아이들의 생글생글한 모습이 참 흐뭇했습니다.
급식비를 내라고 재촉하지 않아 마음이 편해졌다는 선생님들의 말씀도 들었습니다. 정해진 급식 예산에서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아이가 있으면, 일반미 대신 정부미, 우유 대신 야쿠르트, 반찬 가짓수도 줄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누가 급식비를 안낸거야?”라고 짓궂게 떠드는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 말에 상처받을 아이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보편적 무상급식을 실시해야 합니다. 선별적 무료급식은 동심에 ‘밥 얻어먹는 아이’라는 낙인을 찍어, 아이들 가슴에 평생 상처로 남게 합니다. 학교에서 따뜻한 밥상공동체를 실현해야 합니다. 올바른 식습관과 공동체 연대의식을 형성하는 것도 인성교육의 중요한 과정입니다.
정운찬 총리께 묻겠습니다.
Q1. 무상급식이 포퓰리즘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십니까?
Q2. 무상급식은 좌파들의 이념적 공세, 무조건 배급하자는 북한식 사회주의 논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무상급식은 북한식 사회주의 논리” 김문수 경기지사의 말입니다.
[표5] 김문수 지사는 무상급식 입장도 변절
김문수 지사는 원래 스스로를 ‘김결식’이라고 자처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나의 길 나의 꿈’이라는 저서에서 소개한 것처럼 “왜 결식아동 지원 예산은 배정하지 않느냐?”고 따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김문수 지사가 아이들 밥그릇을 걷어차는 것도 모자라 무상급식에 대해 색깔론을 덧씌우고 있습니다. 김문수 지사다운 변절입니다. 김문수 지사의 180도 말바꾸기야말로 보수 세력의 입맛에 영합하려는 포퓰리즘입니다.
정운찬 총리께 묻겠습니다.
Q1. 전국의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하는데 필요한 재원이 얼마입니까?
1조 8천억원이면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할 수 있습니다. 90조원의 부자감세, 30조원의 4대강 토목공사의 극히 일부만 돌려도 눈칫밥 먹는 아이들이 없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본의원은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무상급식 재원 확보를 위해 ‘무상급식기금법’을 발의하였습니다.
[표6] 김진표 무상급식기금법
무상급식이 지속가능하도록 중앙정부, 자치단체, 교육청이 부담을 나눠갖는 것이 이 법안의 취지입니다.
4. 범국민미래교육위원회 구성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유아교육에 대한 정부부담은 41%로 OECD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유아교육․보육에 대한 재정지원을 대폭 늘려, 떡잎부터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저출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운, 경쟁력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합니다. 고등학교 의무교육을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대학에 대한 투자도 늘려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범국민 미래교육위원회 구성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지식정보화․융복합시대의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교육개혁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대한민국의 교육경쟁력, 국가경쟁력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